두봉 공은 판종부시사(7세ㆍ周)와 현감(義林)의 딸인 밀양 박씨 사이에서 우봉현에서 태어났으며, 슬하에는 감찰(圻ㆍ감찰공 문문 중시조)공, 대사간(垤ㆍ대사간 문중 중시조)공, 사직(司直ㆍ埏ㆍ사직공 문중 중시조)공, 지평(持平公ㆍ玩ㆍ사직공 문중 중시조)공 등 4남을 두었다.

두봉 공은 태종 11년 대과에서 정과(丁科) 22인에 들은 후 세종 10년에는 외직으로나가 선산 도호부사를 지냈는데 재직 때 다스리는 일이 청백하고 송사(訟事)에 있어서 간결하고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평판이 자자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특히 향교을 통한 교육을 청소년들에게 권장하여 근실하게 가르치는 일에 관심을 두었다. 이러한 성과는 이곳 향교출신 선비들이 다른 고을보다 급제자가 많았다. 이러한 사실이 조정에 까지 알려지자, 세종께서는 두봉 공을 가상히 여겨 특별히 두 품계를 높여 통정대부의 품계를 나리는 특전을 받았다.

황해도 관찰사에 올랐는데 항상 현지를 둘러보는 부지런한 관료로 이름을 떨쳤다. 결국 두봉 공은 안악 지방을 살피다가 과로로 병을 얻어 세종 22년 12월 6일 순직하였다.

두봉 공의 묘소는 실전되었다가 타계한지 275년이 지난 숙종 41년 8월, 광주군 구천동 길리에 사는 사람이 비석을 발견했다고 후손에게 알려와 귀락당(晩成)공과 관가정(晩堅)공 그리고 도암(縡)공이 직접 현장에 찾아가 비석을 보니 머리가 둥근 작은 비석으로 당시에도 이미 마모된 비석이었으나 ‘通政大夫 黃海道黜陟使 兼 兵馬節度使 李吉培’의 글자만은 완연히 읽을 수 있었다 한다. 묘소는 부인 밀양박씨와 따로 쌍분으로 되어 있었는데 우선 그 자리에 그대로 치산하고, 새로 세울 돌을 떠다가 광나루 언덕에 두었으나 귀락당 공과 관가정 공이 타계하여 세우지 모하였다. 그 후 240여 년이 지난 1967년 2월 토지가 다른 사람에게 매각되고 도시개발  등 부득이 묘소를 옮기게 되어 4대손인 한림(11세ㆍ塘ㆍ춘추관 편수관)공 자손들의 세장지지(世葬之地)인 강원도 횡성군 묵계리로 이장하게 되었다. 후에 두봉 공은 병조참판 겸 동지경연춘추관사(兵曹參判兼 同知經筵春秋館事)의 증직을 받았다.

두봉 공의 구체적인 행장에 대해서는 난리 중에 가승을 잃어 행장을 찾을 길 없었으나 다행히 묘소와 묘비를 다시 찾게 되어 행장을 찾게 되었다. 두봉 공의 성품은 항상 어질고 의로웠다.      

특히 우봉이씨의 문중은 이때부터 크게 번창하여 손자는 대사성(承寧), 판서(승녕), 봉교(奉敎ㆍ承張), 사의(司議․諶)과 한림(翰林ㆍ塘), 등은 증손, 관찰사(之行ㆍ之信 ), 삼우당(之忠), 승문박사(承文博士ㆍ應元) 등은 현손이다. 그 이후 증 찬성(劼), 증영의정(有謙), 도정(翮), 증 지평(翕), 대사성(翔ㆍ打愚), 우의정(숙), 이조판서(翊ㆍ農齋), 병조판서(晩成ㆍ歸樂堂), 대사간(晩堅) 등 5대에 거쳐 계속 등과하여 명문 집안으로 이름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