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사(晩堅)공은 일휴정(숙, 우의정)과 나주 박씨 사이에서 만창(증 이조판서, 도암공 부친), 만성(귀락당), 만견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공은 아려서부터 영특하고 학문하기를 즐겨, 숙종 24년(1698년) 성균관유생 때 글을 지어 올리라는 왕명에 뽑혀 장원하는가하면, 나라에 경사가 있어 전시를 치러 급제하여 사간원 설서를 거쳐 예조, 병조의 낭관, 사간원 정언, 숙종 29년(1703년) 부모를 봉양을 위해 과천 현감 직에 있었다. 그 후 홍문관 수찬, 이조 좌랑, 다시 홍문관 부교리, 교리 부응교, 사간원 겸사서, 겸문학, 보덕, 헌납, 사헌부 집의, 의정부 사인, 군자감 정을 냈다. 헌납이 되었을 때는 신하들이 임금의 존호(尊號)를 의논하였는데 임금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때 만견 공이 임금에게“한나라 광무제도 초년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땅을 깨끗이 쓸고 봉선(封禪)의 청을 물리쳤지만, 뒤에는 받아드렸으니 원컨대 처음과 끝이 있게 하옵소서”하는 상소를 감히 올렸다. 또 교리로 있을 때 국가의 시험에 개인적으로 봐주거나, 의리를 지킨다하여 죄 진자를 다시 기용하는 이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상소를 올려 시정하기도 하였다.

숙종39년(1713년)에는 존영을 관장하는 어용도감의 책임을 맡은 도청에 있을 때 세운공이 있다하여 통정대부에 올랐다. 이어 장례원 판결사, 충청도관찰사, 광주부윤에 제수되고 곧 승정원 동부승지의 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체로 공은 남들이 꺼려 피하는 말을 더욱 바로잡고 상소하였다. 이러한 곧은 성격 때문에 간사한 무리들인 남인과 소인들은 공이 올린 상소내용 중 문제를 찾아 파직할 것을 건의하였으나 숙종왕은 모함에 따르지 않았다. 이해 가을 공은 강원도 관찰사로 나갔다가 이듬해 호조참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