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사랑여행!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지 않습니까? 태양을 올려다보며 환호하는 사람은 일출과 일몰 정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달은 매일 밤 보아도 보고 싶고 볼 때마다 반가운 마음에 환호를 하게 됩니다. 보름 전후 며칠 사이는 달빛기행의 적기인데, 운치가 있는 숲 속의 은은한 달빛은 인간의 마음을 녹입니다. 달빛기행, 달빛 사랑여행! 어떤 표현이든 다 어울릴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방송에 소개된 문경 새재 달빛사랑여행은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관광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름이면 보름 전후로 문경새재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낮에 보는 산과 밤에 보는 산은 엄청 차이가 있지요. 全裸를 보는 재미 보다는 약간은 숨겨진 裸婦를 보는 흥미로움이라할까? 미인 중에도 가장 황홀하고 예쁘게 보이는 미인이 月下美人이 아니겠습니까? 夜登을 하던 달빛 사랑여행을 하던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그 것도 미인과 함께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요? 달빛 아래서는 평소 느끼지 못했던 뜨거운 감정들이 솟구쳐 오르고, 그 기다 달빛 아래 一杯는 고목이 비를 만난 것처럼 온 몸에 생기를 돌게 합니다. 일상에서 멈칫거리던 이야기들도 입이 떨어지고, 적당한 술기운과 달빛에 취해서 노랫가락 한 자락에 어깨춤도 추어보고, 여럿이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아도 보고, 무리 전체를 한 묶음으로 묶는 기분 좋은 상쾌 감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문경문화원에서 애써 실시하고 있는 달빛사랑여행이 전국적인 관광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