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가끔 이율배반적인 생각들을 하며 삽니다.

자기의 입장은 꽁꽁싸서 설강위에 올려놓고

남이 나한테 관대해 주길 바라며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못해도 남이 잘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번민이 구름처럼 몰려오고 신역이 고단할수록

향기 나는 친구가 그리운 세상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 역시 가까이 지내는 그 분들을 친구라

생각하며 자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럼 친구는 어떤 사람일까요?

친구(親舊)란? 사전적 의미는 “오래도록 친하게 사귀어 온 사람.”

아마도 한문을 풀이한 해석인 것 같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매일 만나는 친구라도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허전한

마음이 드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서로 위로해 주며

가만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내 맘 같지 않은 言行에 이 사람이

정말 내 친구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헤아림이 부족한 사람!

살핌이 부족한 사람!

이해 타산적인 사람!

사람은 千層, 萬層, 九萬層이란 先考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내남없이 부족한 친구라도 그리운 아침입니다.

마음의 파도가 일렁일 때면 마음을 열어 보일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오늘은 친구 타령을 해보았습니다.

좋은 하루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