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에서 12세까지
(6) 10世 휘(諱) 근계(根繼)께서는
가선대부(嘉善大夫 : 종2품) 일운부사(一云府使)를 지내셨고 세조(世祖) 원년(元年) 호군(護軍)으로 당시 큰 공을 세워 원종공신(原從功臣 : 임금보좌관, 임금이 피난, 친정할 때 따라가는 공신)의 녹(祿)을 받아 世祖實錄에 등재되어 있을 만큼 과단성 있는 성품을 지녔으며 선친 청백리공의 뜻을 받들어 청렴결백한 정신을 가법(家法)으로 삼고 자손들에게도 이를 이어가도록 한 선조이다. 그리고 중종반정(中宗反正)ㆍ기묘사화(己卯士禍) 등에도 흔들림 없이 대의(大義)를 걸어 호조참판(戶曹參判)에 이르시었다. 묘소는 개봉동산 1번지에 모셨는데 배위(配位)되시는 정부인(貞夫人) 순천김씨[順天金氏 : 부(父)는 도총부(都總府) 총제(摠制) 유량(有良)]의 묘소는 아래쪽에 있으며 4남(男) 5녀(女)를 두셨다. 장남 경(經)公은 문과(文科)에 들어 지금의 함경남도인 영안남도 병사(兵使)로, 차남 담(紞)公도 병사(兵使)이며, 3男 륜(綸)은 부사(府使), 4남 장령(掌令)公 집(緝)은 문과급제(文科及第) 후 사헌부(司憲府) 장령(掌令)으로 후에 집의(執義)로 증직(贈職)되었다.
4남(南) 장령(掌令)公은 6남매를 두셨는데 계속된 사회혼란으로 현량지사(賢良志士)들이 화(禍)를 면하기 위하여 퇴은(退隱)이 성행하자, 그 자손들은 서울 신림동을 떠나, 장남 휘(諱) 세감(世鑑)은 파주ㆍ음성으로, 차남 휘(諱) 세균(世鈞)의 장남인 휘(諱) 기(琦)의 자손들은 상주로, 3男 휘(諱) 세흠(世欽)은 절손되고, 4男 휘(諱) 세명(世銘)의 자손들은 남양주와 서산ㆍ아산ㆍ금곡 등지로 각각 낙향하면서 그곳에서 집성촌을 이루었다.
(7) 11세 휘(諱) 집(緝)께서는
생원(生員)의 작호(爵號)를 받고 임피(臨陂 : 전라도 임피현) 현령(縣令)의 벼슬을 지냈으며 성종조(成宗朝)의 을미년(乙未年) 문과(文科 : 1475년)에 등과(登科)하시어 중훈대부(中訓大夫)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에 오르셨다. 연산군 4년(1498년) 무오사화(戊午士禍)를 시작으로 갑자사화(甲子士禍 연산군 10년), 중종반정(中宗反正) 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공(公)은 은덕(隱德)을 사양하고 공직(公職)에서 물러나 자신을 높은 덕망(德望)으로 올곧게 지켰으며 그 후에 집의(執義)로 증직(贈職)을 받았다. 슬하에는 숙부인(淑夫人) 전의이씨(全義李氏) 사이에서 4남2녀(四男二女)를 두셨고, 손자 여섯을 두시었다. 묘소는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산 134번지에 합폄(合窆)으로 모셨다.
(8) 12세 휘(諱) 세균(世鈞) 께서는
남부참봉(南部參奉)을 제수(除授) 받으셨는데 연산(燕山) ~ 중종대(中宗代)의 어지럽던 시대를 사시다가 간신(奸臣)들이 붕당(朋黨)을 지어 무훼(誣毁)가 끊이지 않고 조정(朝廷)의 강기(綱紀)가 땅에 떨어져 현량지사(賢良之士)에게까지 그 화(禍)가 미치게 됨을 보시고 퇴은(退隱)하시기로 하시니 아드님이신 13世 휘(諱) 기(琦)께서는 서울을 버리시고 상주로 은거(隱居)하시었다(1500年代 중반경으로 여겨짐).
『이무렵 대사간공파(大司諫公派)의 춘추관편수관(春秋館編修官)을 지내시던 11世 휘(諱) 당(塘)께서도 벼슬을 버리시고 강원도 횡성(橫城)으로 은거하신 기록이 있음』
묘소는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산 134번지에 配位되시는 의인(宜人) 익산이씨(益山李氏)와 합폄(合窆)으로 모셨다. 후에 26세손(世孫) 서봉(瑞峯) 동녕(東寧)公께서 묘비(墓碑)를 헌립(獻立)하셨다.
* 당시 무오사화로 인해 간도(奸徒)의 흐름에 빠져서 붕당(朋黨)을 만들고 가업(家業)을 거짓되게 헐뜯고 훼손시켜서 조정(朝廷)의 기강(紀綱)이 날로 땅에 떨어지고 그 화가 또한 어진 선비들에게도 그 영향이 미치는 것을 공(公)은 보고서도 끝내 그것을 물리치는 결단을 내리지 아니하고 가만히 자기 자손들에게만 그기에 동화(同和)될 것을 경계하였다. [역(亦) : 또한(강조), 갈(碣 : 묘비), 무훼(誣毁), 일추(日墜 : 날로 떨어지다), 현량지사(賢良之士), 묘당강기{廟堂(: 議政府)綱紀} : 조정의 기강(紀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