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봅니다.

2016년 봄도 지나가고 벌써 24절기 중 8번째인

소만(小滿)을 지나 여름으로 줄달음치고 있습니다.

소만은 햇볕이 풍부하고 생명력이 가장 왕성한 때입니다.

그런데도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께서는

가는 세월이 더 서운하기만 합니다.

모나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타인들에게 야속한 말을 한 적은 없는지!

이해득실의 세상의 잣대를 가지고

들이대는 세상이 못내 서운할 때도 있었습니다.

세상을 살필 줄도 모르고 죽어라 일만 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시절, 좀 더 내 자신을 돌아볼 것을요.

오늘 아침에 거울 앞에 앉아 우두커니 나를 지켜봅니다.

세파에 무너진 몰골에 왠지 모를 회한이 돕니다.

세월은 속절없이 제 갈 길을 갈 것이고 나는 또

그 세월을 따라 흘러가겠지요.

내년에는 좀 더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은 다짐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글쎄요!

남은 세월이나 후회 없이 살아야겠습니다.

때 아닌 여름 감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상 되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