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을 알려고 할 때는 무슨 파 몇 대 손 누구라고 밝히는 것이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니 앞으로는 꼭 그렇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축문에는 집안의 전통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고인의 관직이 들어 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관직이 장관이면 學生이나 處士를 쓰지 않고 장관으로 씁니다.

우리 집안의 축문과 다른 집안의 축문이 다르다고 했는데 시제 축문에는 첨소봉영이란 말을 쓰지 않습니다.

묘제 축에는 첨소봉영(瞻掃封塋)이 들어가지만 시제 축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첨소봉영(瞻掃封塋)이란 말은 봉분을 쳐다보고 그리워한다는 뜻입니다.

기서유역(氣序流易)은 계절이 바뀐다는 뜻이고, 시유맹동(時維孟冬)은 추운 겨울이 되었다는 뜻인데,

이 글은 때에 따라서 다르게 씁니다.

불승영모(不勝永慕)는 考妣位에는 昊天罔極이라 씁니다.

시제 축문을 써 보면(관직이 없을 때)

유세차 신묘 을축십월삭초오일을미효현손 길동 감소고우

현고조고처사부군

현고조비유인남양홍씨 기서유역 시유맹동 추원감시 불승영모 근이 청작서수 지천세사 상향.

해설을 해보면

계절이 바뀌어 때는 바야흐로 추운 계절이 되었습니다. 멀리 돌이켜 생각하니 온갖 생각이

그지 없아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공손히 드리오니 흠향하옵소서.

그리고 주과포만 가지고 시제를 드릴 경우는 축문이 또 달라집니다.

답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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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빵] 시제축문에 대하여(우리 집안의 전통은 무엇인가요?) (2011-11-23 14:35)
제사를 지내거나
연중 묘사를 지낼 때 쓰는 축문에 대하여 어르신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각 집안 마다 축문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집안의 전통은 어느 것인지를 알고 싶군요
 
올 시제를 다녀 왔는데
 
축문 내용에 기서유역 시유맹동....불승영모 감이 청작서수 지천세사 상 향, 하시더라구요
 
다른 집안의 경우 기서유역 상로기강 첨소봉영 불승감모 근이 청작서수 지천세사 상 향,
이것이 가장 많이 쓰는 용어 인데 좀 특이해서
 
우리 집안의 전통을 알고자 합니다
 
물론 그 의미는 같다고 보고요, 그렇더라도 전통은 그대로 살려야 하기에 질문을 드립니다
어르신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여기에 올려도 좋구요, edaeo@dgb.co.kr) 로 답을 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