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운의 세상사는 이야기◑☜

나와 남

오늘 아침 KBS 뉴스를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갓난아이가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자신의 아이를 목 졸라 죽인 人面獸心의 부모가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다는 게 참 슬픕니다.

어째서 이 세상이 폭력과 파괴가 판을 치는지…….

당신은 깊이 생각해 본 일이 있습니까?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하지만

남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할 줄 아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데

문명이 발달 할수록 인정은 메말라 가는

세상이 참 야속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왜 칭찬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왜 잘되지 않는 것일까요?

그 것은!

바로 나와 남을 구별해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남' 이란 글자는

나를 'ㅁ'으로 닫아 '남'이 되는 것입니다.

나를 닫아 놓는 사람한테는 모두가 다 남인 것입니다.

나를 닫은 사람, 나를 가둔 사람은

모두가 남이기에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픕니다.

반면에 나를 그대로 열어놓은 사람은

모두가 나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잘되면 기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좀 억지소리를 했나요?

만물이 생동하는 봄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고운 일들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허운 이 창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