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예찬 

당뇨와 고혈압이란 병원 진단을 받은 지도 2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약만 먹으면 치료가 되는 줄 알고 식이요법과
운동의 중요성을 전혀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병원에서 당뇨 수치가 더 상승 되었다는 이야기와,
당뇨병에 대한 소상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당뇨에는 걷는 거 이상 좋은 운동이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17년째 매일 어김없이 걷고 있습니다.

물론 당뇨 혈당 수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만보기를 허리띠에 차고 걸었지만
지금은 휴대폰 만보기를 이용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보 이상은 늘 걸었는데 요새 와서는 나이 탓인지
만보 걷기가 힘이 들지만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들판을 걷거나 모전공원을 걷습니다.
이제는 걷는 것에 대한 노하우도 생겼고,
걸으면서 명상을 할 만큼 마음의 여유도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었지만 이제는 마음으로 걷습니다.
걷는 다는 것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 것입니다.
걷기는 어떤 정신상태, 세계 앞에서의 행복한 겸손,
현대의 의술로도 감당할 수 없는, 소위 말하는 불치병들도
그 상태를 호전 시킬 수 있는 약 이상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허언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걷는 것은 서두르지 않아야 합니다.
산책하듯 걷는 것은 별 도움이 없으며,
땀이 날 정도의 속보로 걸어야 됩니다.
걷는 행위 하나에도 깊은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자기 성찰과 운동 효과, 행복의 열쇠가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즐기며 자주 걸으십시오.
시내는 늘 걸어서 다니고 아파트 7층 까지는 계단을 이용합니다.
걷는 순간에 자신만의 특별한 행복과 만나보십시오.

참,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식전 운동은 별 효과가 없구요.
식후 1시간 후에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경험한 이야기를 써 보았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지루하지 않은 일상이 되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