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무심한 세월이 5년이나 흘러갔습니다.
비오는 한낮에 우연히 대종회 홈페이지가 생각이 나서 들어왔다.

글 한편 남겨놓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만들 때만 해도 문경에서 서울을 문 앞 드나들 듯 했는데

세월의 무게가 마음마저 멀어지게 하였습니다.

자주 들리지 못한 죄송함이 큽니다.

시간 나는 대로 들려보겠습니다.

옛말에 불광불급이란 말이 있는데
(不狂 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어떤 일을 할 때 미치광이처럼

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사자성어입니다.

즉 '집중하여 몰입하지 아니하면 일정한 정도나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는 말로
과유불급(過猶不及)과 대조되는 뜻입니다.

돌아보면 어느 하나 제대로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조금씩 건드리기만 했지 잘 하는 게 없습니다.

萬能은 無能이란 말이 저를 두고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른 말을 오서지기(鼯鼠之技)라 하는데
날다람쥐의 재주는 많지만 잘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그냥 적당히, 대충이 좋다.

늘 임계점 언저리에 기웃거리면서 흉내만 내는 격입니다

그러 한들 어떠랴.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한다면
그것이 바로 지족상락(知足常樂)이지 쉽습니다.

이 나이에 반드시 전문가적인 것은 필요치 않습니다.

어울려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것이 바로 지족상락이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불금 날 즐거운 일상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허운 창녕 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