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공은 영조 21년(1745~1820) 용인 이동면 천리 한천 재실에서 대사간(제원) 공과 풍산 양주 조 정경부인 사이에서 출생하였다. 공의 자는 계량(季亮), 호는 화천(華泉),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공의 생김새가 이마와 귀가 남다르게 크고 눈썹이 짙고 눈매가 빛났다. 할아버지인 도암 선생은 이 손자를 크게 될 인물이라고 늘 기특하게 여겼다. 여덟 살 때 부친을 잃고 19세 나 던 해 모친의 상을 당하는 불운이 겹쳤으나 집안의 학문하는 전통을 이어 진사시에 합격한 후 음직을 받아 휘녕전 참봉을 시작으로 한성부, 사복시 주부와 사헌부 감찰, 사어(司禦) 등을 거친 후 세자시강원에서 세자의 서연(書筵)으로 여러 번 맹자를 가르쳤다.

정조가 화천공이 강할 때마다 평풍을 치고 숨어들고 경연관(經筵官)들에게 “이채의 독서한 힘은 참으로 속일 수가 없도다.”라고 감탄했다는 일화를 남기고 있다. 을축년에 정순대비의 회갑의 경사를 맞아 통정대부의 품계를 받고 오위장, 돈녕부 도정, 첨지중추부사, 좌부승지, 우공조참의, 가선대부 호조참판, 동지의금부사 부총관, 한성부좌윤, 우윤, 동지부사를 역임하였다. 외직으로는 영유현감, 음죽, 지례, 등 현감을, 선산, 풍천부사, 충주, 황주, 여주목사와 경주부윤을 지냈다. 특히 지례현감 재직 시에는 향교의 규측을 마련하여 문학하는 선비를 뽑아 훈장으로 하여 젊은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데 주력하고 또 해마다 홍수의 피해로 읍내가 물바다를 이룬 것을 장정들을 동원해서 뚝을 쌓아 피해를 막게 되니 주민들은 이 뚝을 이공제(李公堤)라는 부르게 되었으며 이를 기념하는 비석까지 세웠다. 이 일이 나라에 까지 알려지자 임금은 특별히 3품직으로 제수하고 선산부사로 임명하였다.

소화(小華, 光文)공은 호조참판(采)공의 이들로 도암 선생이 증조부가 된다. 선조의 영광을 입고 시문과 예도가 깊었으며, 호조참판(采)과 양주 조씨 사이에서 광문, 광정(光正, 輝正으로 개명), 광시(光始), 광세(光1世7), 4녀 등 4남 4녀 중 장남으로 1778년에 용인에서 태어났다. 외가의 형벌로 인해 뒤 늦게 순조 1년(1801년)에 진사, 순조 6년 병인년(1806년)에 장원급제하여 순조로부터 총애를 받았다. 그 후 승전원 주부, 예문관 검열, 사관과 규장각 대교(待敎), 홍문관의 교서와 정자를 겸임하였다. 특히 우부빈객(右副賓客), 헌납, 집의, 대사간, 대사헌, 수찬, 응교, 부제학, 서학과 중학의 교수, 의정부 검상, 성균관 사성, 사복시정, 서장관, 순조 14년 통정대부의 품계를 받고 형ㆍ예ㆍ이조의 참의, 대사성을 지냈다. 순조 20년에는 가선대부의 품계를 받고 예ㆍ형ㆍ이ㆍ병ㆍ공조의 참판과 동지춘추관의 경연 및 의금부사 도총부부 부도총관을 겸임하였다. 순조 29년 이후에는 한성부윤, 형조판서, 묘소도감, 공조판서, 이조판서, 양관제학, 우참찬, 지중추를 지내는 동안 정헌대부에 올라 승문원 혜민서 관상감, 외직으로 춘천부사, 전라감사, 수원유수 등 내외직을 두루 거쳤다.

순조 11년(1811년)에 평안도 정주에서 홍경래의 반란이 일어났다. 농민 반란의 주모자로 이름을 남긴 홍경래(洪景來,1780~1812)는 남양 홍씨로 용강 양반가출신으로 외숙인 유하권(柳學權)에게 글을 배웠으나 사마시(진사시)에 낙방하면서 평얀도 출신의 차별대우와 기강이 문란한 세도정치에 반기를 들어 당시 빈궁한 농민과 서북지방민의 불만을 이용, 명문의 서자 출신 우근칙(禹君則, 점장이), 거부인 이희저(李禧著, 가산역 관리), 학자출신인 김창시, 장사 홍총각, 이제초, 김사용 등을 참모로 하여 각지의 기인, 도사, 술사, 무인, 등을 규합하여 불평 관리를 비롯한 부자, 협객, 지식인, 점술가 등을 포섭한 후 다복동 광산을 경영한다는 구실아래 군사력을 양성하였다.

1811년(순조 11)에 흉년으로 민심이 혼란해지자 이 해 2000여 명의 병력으로 스스로 평서 대원수라 칭하고 가산관아(嘉山官衙)를 습격 점령하였다. 한편 홍경래는 부대 군기를 엄격히 하고 대지주의 재산을 몰수하는가 하면, 창고에 있는 식량을 빈민에게 분배하고 탐관오리를 척결하니, 일부농민까지 가담하고 거상들 중에는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일까지 있었다. 따라서 봉기군들은 남북으로 나누어 박천, 곽산, 정주, 선천, 태천, 철산 용천 등 주요 읍을 점령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군사적으로 요충지인 안주 공격에서 숫 적으로 우세한 관군과 뜻있는 유생들로 구성된 창의군의 반격으로 많은 희생을 내고 점령되었던 지역을 빼앗기고 정주 읍만이 남아 5개월간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관군이 1800여 근이나 되는 화약으로 성을 폭파시켜 홍경래와 김사용은 전사하고 나머지는 포로가 되었다.

이때에 소화공은 왕에게 올리는 진정소를 통해 “말로 사람을 움직이면 그 감화는 깊지 못하고, 행동으로 사람을 움직이면, 그 감응은 반드시 빠르다”하였으니, 곧 선량한 관리를 선택하셔서 민심을 얻으시고, 굶주림을 구해 주시고, 도적을 막아 달라고 하였다. 또 “경기지방은 국가사방의 근본이고, 서울은 경기지방의 근본입니다. 강박한 겁탈이나 권력자에게서 악취가 난다면  경기 곳곳마다 굶주림이 더욱 심해져서 수습할 수 없는데 한편으로 세금의 독촉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민심이란 한 번 떠나면 수습할 수 없고 백성의 사정이 궁핍해지면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두렵건데 나라의 근심이 관서 지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근본이 되는 지방에 있습니다. 변화를 빨리 회복하고 백성 구제의 일을 시행하셔서 저 초개와 같은 간사하고 계교스런 도둑의 무리가 더 만연시킬 수 없도록 하소서”라고 하였다.

소화공은 군사운영에 방법에 대하여 관서지방 출정 장졸들에게 칙령을 내려 왕의 뜻을 깃발과 창끝에 달고 화살에 매어 성안의 도적들까지 알도록 하여 스스로 모역 자들을 떠나도록 하고, 한편으로는 해상의 방어까지 비상시에 대비하는 수병을 뽑아 환란의 근본을 끊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비무환의 정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와같이 군사운영에 대한 정책적 방안까지 제시하여 임금은 그대로 시행하였다.

1811년(순조 11)에 흉년으로 민심이 혼란해지자 이 해 2000여 명의 병력으로 스스로 평서 대원수라 칭하고 가산관아(嘉山官衙)를 습격 점령하였다. 한편 홍경래는 부대 군기를 엄격히 하고 대지주의 재산을 몰 수 하는가하면, 창고에 있는 식량을 빈민에게 분배하고 탐관오리를 척결하니, 일부농민까지 가담하고 거상들 중에는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일까지 있었다. 따라서 봉기군들은 남북으로 나누어 박천, 곽산, 정주, 선천, 태천, 철산 용천 등 주요 읍을 점령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군사적으로 요충지인 안주 공격에서 숫 적으로 우세한 관군과 뜻있는 유생들로 구성된 창의군의 반격으로 많은 희생을 내고 점령되었던 지역을 빼앗기고 정주 읍만이 남아 5개월간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관군이 1800여 근이나 되는 화약으로 성을 폭파시켜 홍경래와 김사용은 전사하고 나머지는 포로가 되었다.

이때에 소화공은 왕에게 올리는 진정소를 통해‘말로 사람을 움직이면 그 감화는 깊지 못하고, 행동으로 사람을 움직이면, 그 감응은 반드시 빠르다’하였으니, 곧 선량한 관리를 선택하셔서 민심을 얻으시고, 굶주림을 구해 주시고, 도적을 막아 달라고 하였다. 또 “경기지방은 국가사방의 근본이고, 서울은 경기지방의 근본입니다. 강박한 겁탈이나 권력자에게서 악취가 난다면  경기 곳곳마다 굶주림이 더욱 심해져서 수습할 수 없는데 한편으로 세금의 독촉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민심이란 한 번 떠나면 수습할 수 없고 백성의 사정이 궁핍해지면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두렵 건데 나라의 근심이 관서 지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근본이 되는 지방에 있습니다. 변화를 빨리 회복하고 백성 구제의 일을 시행하셔서 저 초개와 같은 간사하고 계교한 도둑의 무리가 더 만연시킬 수 없도록 하소서”라고 하였다.

소화공은 군사운영에 방법에 대하여 관서지방 출정 장졸들에게 칙령을 내려 왕의 뜻을 깃발과 창끝에 달고 화살에 매어 성안의 도적들까지 알도록 하여 스스로 모역 자들을 떠나도록 하고, 한편으로는 해상의 방어까지 비상시에 대비하는 수병을 뽑아 환란의 근본을 끊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비무환의 정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와 같이 군사운영에 대한 정책적 방안까지 제시하여 임금은 그대로 시행하였다.

순조 26년(1826년) 홍문관의 책임을 맡았고 그 다음 해에는 호남관찰사가 되었다. 이 때 흉년이 들으니 관곡을 풀어 재앙을 막았으니 농민들은 관을 믿게 되고 선비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정사를 도왔다. 그러나 법규 집행에는 엄격하여 백성들은 논란의 여지가 없었었다. 특히 증조부인 도암 선생이 미처 간행하지 못한 ‘四禮便覽’을 손수 재정리하여 끝내 목판으로 출판하여 햇빛을 보게 하였다. 이러한 업적은 평소에 예경에 힘쓰고, 성리에  학문이 깊고  소화 공의 성품은 온화하고, 법도가 끊고 이음이 분명하며, 말이 적고 겸손으로 스스로자제 하였다고 효도가 극진하였다고 행장에서 적고 있다.

헌종 4년(1838년) 피로가 겹쳐 운명하니 1778년에 나서 60에 타계하였다. 나라에서는 관헌을 보내어 자손들을 위로하고 예의에 맞게 조위하였다. 그리고 헌종 11년(1846년)에는 ‘勤學好問 一德不懈’ 즉 배워 묻기를 좋아하고 한결같은 덕으로 게으름이 없다 라 하여 문간(文簡)의 시호를 내렸다. 정경부인 창원 황씨 사이에서 도(壔․부사), 후(厚(흙토변․진사․도암공 후사였으나 조졸), 준(埈․조졸), 우(圩(집우), 대사성), 희(喜(흙토변), 참봉), 3녀 등 5남 3녀가 있었다. 화전공의 묘소는 충북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 족동에 있다.

조선 근세의 유학자로 문장가였던 매산(梅山) 홍직필(洪直弼, 1776~1852, 대사헌)은 상서공(輝正, 季氏․禾공에 입후)이 지은 행장을 대사성(우 소화공 장남)공이 부탁하여 지은 묘갈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상략) ‘이 세상에서 선인을 아는 분은 오직 당신뿐입니다. 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내늙어 붓을 놓았지만, 감히 사양하지 못하는 것은 늦도록 죽지 않고 아직 살고 있는 책임 때문에 부득이 쓴다.

혁혁한 세가의 자손이라, 우뚝 솟은 우봉은 충헌공(일휴정), 충숙공(귀락당)은 국사에 몸을 돌봄이 없고, 문정공(도암)이 이어 나시어, 세상의 유학의 주종이 되시고, 화천공이 뒤를 이어 명성과 실상에 함께 융성하였다. 지난 영광을 이어 받아 공이 또한 그 명성을 잇고 오직 그 덕 은공하고, 오직 그 성품 순정하도다. 효도와 우애를 근본으로 삼아 한 가정의 법도를 구비하고 벼슬길에 오른 이름, 조정에서 드날리다. 한림원에서는 구슬처럼 소중하고 꽃이고, 문원에서는 법도요, 의관을 단정이 입고 임금님의 잘잘못을 반드시 직언하였도다. 당시 급무를 통렬하게 정성을 다받치니 빛나는 중용의 도, 바르게 밝히니 임금님 또한 격하지도 않고 흔들림 없이 받아 드리니, 늙지 앟은 나이에 성공을 궁구하였도다. 구슬들은 맑은 빛이요, 지란(芝蘭)의 사귐은 그윽한 향기였다. 이것이 주변의 여론이니, 누가 다른 이론을 말하랴. 세상에 노숙한 덕이 없어 이이가 곧 정형이 되었고 높은 벼슬 집안에 가득 차니 끼친 복 널려 있었다. 높고 높은 묵동 언덕, 호젓한 아름다운 성이라. 어찌 내 아첨할 수 있겠는가. 천년을 밝혀 드리리다.

방야(方野) 휘정(輝正, 이, 호조판서)공은 1780년 화천공의 4남 4녀 중 2남(光正을 휘정으로 개명)으로 태어 나 작은 댁(禾, 증 좌찬성)의 양자로 들어갔다. 증광 문과에 올랐으며, 임천군수를 시작으로 홍문관 수찬, 교리, 형조참의, 승정원우 부승지, 성균관 대사성에 올랐다. 학문이 깊은 집안의 전통을 이어 받아 시강원 보덕(輔德)을 지냈으며, 경연, 승지, 호․예조참판 후에는 외직으로 나가 한성부 우․좌이, 병조참판과 경기도 관칠사, 다시 형조판서, 한성판이, 양관제학, 이․호판서, 수원유수를 지냈다. 나라에서 문정(문정의 시호를 내렸다. 슬하에는 정경부인 임천 조씨 사이에서 돈(墩, 문과 한림), 경(璥(흙토변자), 형조참의), 정(政(흙토변자)), 영해부사 자헌대부 이조판서 겸 의금부사 오위 도총부 도청관, 외침시 순절), 민(敏흙토변, 한림, 가선 이조참판) 등 4남 5녀를 두었다. 묘소는 충북도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 족동에 화천공 묘소 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