祭禮(제례)의 由來(유래)와 變遷(변천)

제사의 根源(근원)은 먼 옛날에 天災地變(천재지변) 질병과 災殃(재앙)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近世(근세)에 와서는 中國의 孔子로부터 傳播(전파)된 儒敎思想(유교사상)이 朝鮮王朝의 國是(국시)가 되면서, 士大夫 집안부터 中人과 賤民까지 오랜 세월 속에 慣習으로 굳어져 내려오면서, 학교 교육의 道德 敎科書의 내용의 90% 이상이 儒敎思想(유교사상)을 밑바탕으로 編輯(편집) 되어온 것이 오늘 날의 조상에 대한 尊敬(존경)과 愛慕(애모)의 표시로 변하게 되어 家庭마다 祭祀(제사)를 드리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수백 년 동안 四代奉祀(4대봉사)로 종손이던 지손 이든 제사를 지내왔고, 이러한 것이 東方禮義之國(동방예의지국)으로 민족의 자랑으로 알고 있다. 祭祀의 祭物(제물)은 家門의 風習(풍습)과 가정 형편에 따라 분수에 맞게 차리면 그만이지, 이것을 남의 耳目 때문에 정성보다는 虛禮(허례)가 들어가서는 아니 된다. 작금에 와서는 제사는 고작 忌祭(기제), 墓祭(묘제), 節祀(절사)에 한하고 있다.

그리고 忌祭(기제)도 四代奉祭祀(4대봉제사)가 아닌, 二代奉祭祀(2대봉지사)로 끝내고, 그것도 日沒(일몰)後 저녁 식사 겸해서 제사를 지내고 있으니 모든 것이 간단하고 편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안타까운 심정일 뿐이다. 그런데 더한 것은 제사를 합쳐서 지내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할아버지 제사 때 할머니 제사를 합치거나, 조상 님 전체 제사를 합쳐서 한 번에 지내고 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참으로 기가 찰 일이다.)

忌祭(기제)에 있어서 考位(고위)의 제사 때는 고위만 지내고, 妣位(비위)의 제사 때는 妣位만 지내는 것이 옳다는 家門도 있고, 또는 같이 지내야 한다는 家門도 있으나, 오늘날의 家庭儀禮準則(가정의례준칙)과 같은 四禮便覽(사례편람)에는 따로따로 지내도록 하였으나, 세월이 흐르고 人心도 바뀜에 따라, 退溪(퇴계) 李滉(이황) 선생님은 考位(고위)와 妣位(비위)를 함께 지내는 이런 禮法(예법)이 옛날에는 없었다고 하지만 함께 지내는 것이 禮法에 크게 어긋날 것이 없고, 人情에도 合當(합당)한 일이라 했으니 같이 지내도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 祭祀의 種類 ☜

(1)기 제(忌祭)

故人이 作故(작고)하신 날에 해마다 한 번씩 모시는 祭祀이다.

忌祭(기제)의 奉祀(봉사) 대상은 과거에는 『주자가례』에 따라 四代組까지였으나 요즈음은 家庭儀禮準則에 의거 2代組까지와 後孫이 없는 3촌 이내의 존 비속에 한해서만 忌祭(기제)를 지내는 집이 많다.

祭祀 時間은 故人이 돌아가신 子正부터 새벽 1시 사이 萬象(만상)이 잠들어 고요한 시간에 지낸다. 그러나 요즈음은 시간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고 그 날 해가 진 뒤 어두워지면 아무 때나 적당한 時間에 지낸다.

祭祀는 祭主(제주)집에서 지내게 되는데 故人의 長子(장자)나 長孫(장손)이 제주로써 제사의 일체를 주관한다.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은 고인의 直系子孫(직계자손)으로 하여 가까운 친척도 참석할 수 있다. 『주자가례』나 陶菴(도암) 李宰(이재)의 『四禮便覽(사례편람)』에는 忌日을 맞은 當事者(당사자) 한 분만을 모신다고 되어 있으나, 오래 전부터 두 분(兩位)을 함께 모셔 왔으므로 이러한 관습이나 가문의 전통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 家庭儀禮準則(가정의례준칙)에도 두 분이 모두 돌아가시면 合設(합설)하도록 되어있다.

(2) 기제(忌祭)의 순서

가. 강신(降神):조상의 혼백을 모시는 절차로 향을 피우고(焚香) 술잔에 술을 따라 모사에 붓는 것을 말한다.

나. 참신(參神):조상에게 절하여 뵙는 절차로서 제주(祭主) 이하 모든 참례자가 절한다.(남자 두 번, 여자 네 번)

다. 초헌(初獻):제주가 神位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분향(焚香)후 집사가 잔을 받아 술을 따르면 제주는 강신(降神)할 때와 같이 오른손으로 잔을 들어 모사에 조금씩 3번 기울여 부은 다음 양손으로 받들어 집사자에게 주면 집사자는 그것을 받아서 제상(祭床)에 올린다. 먼저 고위(아버지 위,考位)앞에 올리고 2번째 잔을 받아서 그대로 비위(어머니 위,妣位)앞에 올린다.

라. 독축(讀祝):참례자가 모두 꿇어 앉아 축을 듣는다.

마. 아헌(亞獻):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것으로 주부가 잔을 올린다. 어려운 때는 다음 잔은 근친자가 한다.

바. 종헌(終獻):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절차로서 참례자 중 연장자나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올린다. 이때는 술을 술잔에 10분의 7쯤만 채워서 올린다.

사. 첨작(添酌):종헌 자가 채우지 않은 술잔에 제주가 무릎을 꿇고 다른 잔에 술을 조금 따라 좌우측 사람을 통하여 술을 채우도록 하는 것.

아. 계반(啓飯):메그릇(밥그릇) 및 탕이나 반찬이나 뚜껑을 열어 놓는 것.

자. 삽시(揷匙):삽시는 메그릇에 수저를 꽂는 것을 말한다. 이 때 반드시 숟갈바닥이 우측으로 향하도록 꽂는다.(수저는 동쪽으로 향하게 꽂는다)

차. 합문(闔門):참사자 일동이 문을 닫는 것을 말하는데 대청이나 마루에서 조용히 기다린다(대청일 경우에는 뜰 아래로 내려선다).합문의 시간은 합을 9번 떠먹는 동안의 시간이다(또한 집안에 따라서는 합문을 하지 않고 조용히 부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카. 개문(開門):제주가 앞에서 기침을 한 다음 문을 열고 일동이 들어간다.

타. 헌다(獻茶):국을 갱(깨끗한 물)과 바꾸어 올리고 메(밥)를 조금씩 3번 떠서 말아놓고 정저(汀渚)한다. 이 때 메에 꽂아 놓은 숟갈을 갱그릇에 반드시 담가 놓는다.

파. 철시복반(撤匙覆飯):수저를 거두고 메그릇을 덮는다.

하. 사신(辭神):신을 전송하는 절차로 참례자 모두가 절하고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이 때 방문이 닫혀 있으면 모두 열어 놓는다)

◉ 철상(撤床):모든 제상 음식을 물리는 것을 말하며 제상의 위쪽에서 부터 다른 상으로 공손히 옮겨 물린다.

◉ 음복(飮福):조상이 주시는 복된 음식이라 하며, 제사 참례자가 모두 시식하고 이웃에도 나누어 먹는다.